출처 : moblin.org
구글의 크롬 OS가 화려하게 등장한 것에 비해서 모블린 OS는 2005년에 프로젝트가 시작한 것 치고는 대중들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었습니다. 처음으로 공개된 것도 2007년도 이지만 아직까진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모블린은 인텔의 휴대 인터넷 장치를 지원하기 위한 리눅스 OS였습니다만 후에 넷탑 이나 넷북과 같은 모바일 저성능 저전력 장치를 위한 OS로 영역이 확대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특정 패키지를 의미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만 점차 의미가 바뀌더군요)
소리 소문 없이(?) 지난 5월에 모블린 2.0 베타가 릴리즈 되었었습니다. 2009년 초의 알파 버전의 영상에 비하면 무척 화려한 UI와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소개 영상은 여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인텔이 자체적으로 OS 시장에 뛰어들 생각은 없습니다만 오래전부터 리눅스 쪽 지원을 계속 해왔고 자신의 아톰 프로세서 기반의 저가형 제품 시장을 넓히기 위한 수단으로 아톰 프로세서에 최적화된 OS가 필요했기 때문에 모블린 OS가 인텔에게 큰 의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구글이 크롬 OS를 발표했을 때 - 모블린과 상당히 유사한 구성입니다 - 인텔이 떨떠름하게 뒤늦게 자신들도 참여할 것이라는 발표를 한 것을 보면 모블린과 크롬 OS와의 경쟁에 대해서 상당히 고민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모블린의 주요 기능을 보면 리눅스 기반의 경량화된 리눅스 패키지를 보는 것 같습니다. 10초 남짓만에부팅이 되고 MyZone 패널에 필요한 모든 기능이 집약되어 있습니다. 윈도우즈 대신 가볍게 사용할 수 있는 넷북용 OS인 것이죠. 저가 넷북 용에 적합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크롬 OS도 노리고 있는 시장입니다만 어느쪽이 더 나은 결과를 내놓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윈도우7이 저가 넷북 용으로 나오더라도 무료인 리눅스에 비해서는 가격적 경쟁력은 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성능도 높게 나오진 않을 것 같습니다. 구글 어플리케이션과 모블린을 잘 활용하면 굳이 윈도우즈7이 필요하지는 않을 것 같군요. (물론 ActiveX가 많은 우리 나라에서는 사용하기 어렵겠습니다만 그 문제도 점차 해결되지 않을 까 싶습니다. NHN에서 제공할 아이폰용 웹 서비스도 기대가 되고요)
간단하게 모블린의 기능을 정리해봤습니다.
모블린 2.0의 주요 기능
- 시각적으로 화려한 유저 인터페이스
- '홈 스크린' 패널인 MyZone - PIMS를 쉽게 이용할 수 있으며 SNS의 실시간 업데이트가 반영됩니다
- 소셜 네트워킹 컨텐츠와의 결합 - 트위터 등을 지원합니다
- 모블린 2.0 넷북 UI에 최적화된 웹 브라우저 - Clutter shell을 이용하여 모질라 브라우저를 최적화
- 어느 곳에 있던지 플레이 가능한 미디어 플레이어 - USB 디바이스나 UPnP 장치에 있는 미디어 파일을 플레이 할 수 있습니다
- 컨넥션 매니저 UI
- 리눅스 데스크탑 어플리케이션의 지원 - GNOME mobile을 이용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리눅스 어플리케이션도 서포트 합니다
모블린 아키텍처
- 기본적인 그래픽과 텍스트 렌더링 시스템 및 윈도우 시스템
- 전통적 데스크탑 스타일의 유저 인터페이스 툴킷
- 현대적 3차원 스타일 유저 인터페이스 툴킷
- PIM 서버 및 클라이언트 라이브러리
- OpenGL을 이용한 멀티미디어 관리용 플레이백 라이브러리
- 네트웍 연결 관리자를 포함한 네트웍 서브 시스템
- 파워 매니지 먼트
- 패스트 부팅 기술
- 서비스 탐색 및 어플리케이션간 메시징 시스템, UPnP 스택
- 위치 및 지형 기반 서비스
- 텔레포니 시스템
모블린 코어 아키텍처
아키텍처만 보자면 리눅스 시스템입니다만 넷북에 적합한 기능들을 잘 정리해두었습니다. 웹 브라우저만 크롬으로 바꾸면 크롬 OS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전체 크기는 대략 700MB가 조금 넘는 크기입니다. 윈도우 XP보다도 큽니다만 아직 베타니 지켜봐야겠지요.
@모루
모바일 리눅스의 약자인 만큼 심플하더군요.
답글삭제@하나 - 2009/08/03 15:13
답글삭제필요한 것만 모아두어 깔끔해서 좋습니다. 덩치가 커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Intel로서는 ARM 코어를 채택한 SnapDragon, Tegra, OMAP 등과 같은 SoC를 채용한 장치에서 Windows가 동작하게 되어도 문제이고 ARM SoC들을 채용한 Linux 장치가 Atom 만큼 큰 인기를 끌어도 머리가 아플 것 같습니다. 이렇게 되면 Intel로서는 Atom에 커다란 위협으로 느껴질 것이고 준비 중인 Moorsetown도 걱정이 되겠지요. 드라이버 못 만들기로 유명한 Intel이 Windriver를 인수한 것도 같이 살펴보아야 할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답글삭제@김대우 - 2009/08/14 17:57
답글삭제인터넷 어플리케이션이 잘 동작하는 임베디드 시스템은 어떤 식으로든 나올겁니다. 결국 가격과 디자인의 승부가 되겠지요. Atom이 이렇게 장사가 잘 될 줄은 몰랐던 것 같습니다. 인텔의 전략적인 준비가 없이 저가 CPU 시장을 완전히 흔들어버렸으니까요. 인텔의 입장에서는 아톰은 인터넷 전용 디바이스에 상위 CPU는 범용 PC에 팔리는 것을 희망하겠지만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것 같네요